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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2 10:25 AM / 조회: 22,719 / 추천: 25 / 댓글: 19
2012년 이후 한국 디스곡들
이전에 이런 걸로 여기에 질문한 적 있는데 글을 쓰기 위해 그랬습니다
2012년 이전 것도 쫙 정리한게 있는데 원본 문서를 잃어버려서 하나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시간 남으면 complete ver.로 재탄생시켜보도록 하죠.
여담이지만 최근 디스전은 상당히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특징이 있네요.
제3자가 여기저기서 등장하면서..


2012.3
스컬 - Buffalo 2012
"겨울에도 나 반팔로 we smoke da bu-ffelow
Korean reggae 말리 fam과 간자 여행 네팔로
군대 갈 때 니가 그랬지 스컬 새낀 끝났어
불법 면제 니가 알겠냐 군 생활은 플러스"

추측과 가설만 무성하던 스컬 VS 타블로의 기류에 확실한 불꽃을 던져준 트랙은 2012년 3월, 스컬의 미니 앨범 '쓰레기'에 수록된 "Buffalo 2012"였습니다. Swings가 참여하였지만 타블로를 대상으로 삼은 것은 순수하게 스컬의 벌스 뿐인데, 시작부터 "아마추어 니 삶이 더 추워"란 가사로, "Eight by Eight"의 가사를 직면으로 반격합니다. 그후 전체 벌스에 걸쳐 강도 높은 공격이 들어가있죠. 타블로의 대응은 없었으나 리스너들에게 예상치 못한 흥미로움을 안겨다준 트랙이었고, 쇼미더머니 시즌 3에서 스컬이 게스트로 참여하면서 '혹시나 리턴 매치가 성사되는가?'라고 일말의 기대를 가졌던 팬들도 있다고...

2012.4
MC Sniper - Better Days (취랩)
"턱걸이 할 때도 배치기 안 해"

배치기는 본래 MC Sniper의 크루 Buddha Baby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Sniper Sound 설립 후 두번째 타자로 나서서 큰 인기를 끈 바 있습니다. 그런 배치기가 군복무 기간 동안 Sniper Sound에서 계약 해지를 하고 거처를 옮기게 되었는데, 외부적으로, 그리고 MC Sniper의 인터뷰에서는 음악적인 독립을 원하여서 해지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군복무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뭔가 서두르는 듯이 계약 해지가 이뤄졌기 때문에 은근한 불화설이 존재했죠.
이후 MC Sniper의 앨범에 실린 단체곡 "Better Days"의 취랩 가사에는 '배치기'를 언급하는 아주 짧은 가사가 있습니다. 짧은 가사 가지고 뭐라 얘기할 순 없지만 어쨌든 분명히 좋지 않은 감정이 담겨있는 구절이었죠. 심지어 가사 집에는 XXX라고 가려져있기도 합니다. 다른 멤버들의 가사에는 전혀 배치기를 겨냥한 가사는 없습니다.
그저 심증만이 존재하는, 조용히 사라진 사건?이었지만, 후에 Sniper Sound와 Outsider의 갈등 때문에 잠깐 재조명 받기도 하였습니다.

2012.5
Vee X Killa - Hard Weapon Set (Bad Mouth)
"이번엔 뭘 장식 거리로 삼을까에 대해
고민하던 중, 사실 그런 류를 매해
생각하고 있었어, Rimi 아니면 감자나
몇 명의 기만적 태도를 유지한, 다 알잖아?"

Vee X Killa는 Staz of Man이라는 크루의 리더인 Vee aka Vixner의 프로젝트 팀이며, 이 곡은 2012년 그의 믹스테입 "Born King Raised King"에 수록된 곡입니다. 미국 언더그라운드 래퍼 MF DOOM을 연상시키는 컨셉과 독특한 스타일로 어느 정도의 팬층을 확보한 언더 래퍼이죠.
당시 Rimi는 자신에 대한 '디스곡'을 올린 아마추어들에 대해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이미지가 많이 하락해있던 차였고, '리미와감자'가 좋은 평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배경이 작용하였을 수 있겠습니다. 한편으로 Vee는 Cookiz 크루와의 개인적 감정으로 (특히 감자) 이런 곡을 발표하였다는 소문도 있으나 제대로 입증되지는 않은 얘기입니다.

2012.6

DJ Dopsh - Listen to Diss
DJ Tiz - Fuck Dopsh

JTONG으로 인해서 촉발되었던 소울 커넥션에 대한 비난이 사그라들 때쯤 그 끝자락에서 조용하게 터졌던 디스전이 하나 있습니다. 이 디스전은 래퍼가 아닌 DJ들끼리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특징적이었죠. 첫번째는 당시 특별한 소속은 없지만 여러 공연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던 (이후 Grandline Entertainment와 계약, 2015년까지 소속 관계) DJ Dopsh의 스크래치 트랙이었습니다. 무료로 발표된 이 트랙은 JTONG의 "똥개"와 기타 많은 트랙들을 이어붙여 화려한 커팅으로 뚜렷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함께 공개한 글에서는 '개인적인 관계로 RiLord에 대해 불만을 가졌고, 또 디스곡을 준비하면서 Maslo와 DJ Tiz의 음악에 실망했다"란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DJ의 트랙이니 DJ Tiz가 반격해주길 바란다는 말도 있었죠.
이에 대응하듯이 1년 반 정도가 지났을 때 DJ Tiz가 무료 트랙 "Fuck Dopsh"를 발표하였습니다. "Listen to Diss"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형식으로 스크래칭을 통한 메세지 전달을 하는 턴테이블리즘 트랙이었죠. 아쉽게도(?) 워낙 디스전이 시작된지 오래 지난 상태였고, 소울 커넥션의 활동도 쇠하고 있었던 시기여서 이 이상의 반격은 없었지만, DJ들간의 디스전이라는 특징 때문에 오래 기억에 남아있는 사건입니다.

2013.5
Unikone - Unik Orchestra
"얘 좀 내버려둬 더 미친 새끼 있잖아
거지 같은 새끼 난 신사지 안녕 소리헤다
이름도 좆같네 넌 정말 맹꽁이를 닮았네
진작에 이렇게 될줄 알았지 몰랐니?"

2013년 5월 EP 앨범인 "Enjoy Prozac"을 발표한 Unikone이 앨범 발표를 앞두고 선공개하였던 곡입니다. Rimi와의 디스전으로도 유명했던 그가 이번에 타겟으로 삼은 건 프로듀서 소리헤다였습니다. 당시 소리헤다는 한 웹진과의 인터뷰에서 샘플링 논란에 대한 답변에 분명치 않은 입장 표명과 함께 나중에 유명해지면 클리어를 하겠다는 발언을 하여 큰 논란을 샀습니다.
이 곡은 그러한 배경으로 나온 곡으로 어떻게 보면 당시 전성기를 누리다가 발언 한 번으로 침체기를 맞은 소리헤다에겐 뼈 아픈 추가 공격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작 앨범 자체는 크게 알려지지는 못 하였지만..
한편 곡을 살펴보면 2절과 3절도 제각기 누군가를 타겟으로 하는 듯한데, 개인적으로만 아는 사람인건지, 아니면 타겟이 없는건지 소리헤다처럼 이름이 명시가 되있지는 않습니다.

2013.8
Ugly Duck - Ctrl+Alt+Del *2
"넌 로엔이랑 계약한 라이머랑 계약한 JM 사장님
Upgrade는 어디로?? 클래스는 곤두박질
뭐만하면 라이머형 라이머형 핑계 핑계
씨발 언제 그렇게 이유가 많았냐 돼지 돼지 돼지"

Swings - 황정민 (King Swings pt.2)
"Ugly duck you ugly fuck 너는 멋있어?
나보고 돼지라고 놀려? 야, 거울 어딨어?"
"첫번째, fuck 정기석, 정신병
걸린 개 유다 새끼 너는 그냥 거기 있어.
날 잘 못 쳐다보면 넌 포경처럼 팍 까여
센스가 쫓겨날 때 넌 다듀와 두 손 잡어"

Ugly Duck - Format
"그래서 다 어디로 갔냐 혼란 속의 형제들
내게는 한때 자랑스러웠던 쫌생이들
지금 필요한 건 upgrade이 아닌 format
다 필요 없어 난 Buckwilds & Do'main"

Simon D - Control
"솔직히 지금 이 피똥 튀기는 싸움에 난 피를 볼 건데
넌 똥만 싸질러놨네 넌 '진실'을 말할 자격 없지
예전에 한 번 피 봤잖아, 내 이름을 팔고 나서야
넌 1등을 찍지, 이 씨발놈아"

Swings - 신세계 (King Swings pt.3)
"밍크나 황정음 틴트, 이건 이미 아냐 디스
난 널 거세했거든 불알 이리 내봐라 어서
근데 씹창 오리한테 헛소리하고, 그래 어덕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게 나를 병신 바보.."

Nafla - Wings / 야수 - 선배님 안녕하세요
"show me the money 확실히 넌 보여줬지
증명된 솜씨는 진짜 솔직히 없지
b급 한우, b for 비만, 키높이가 필요한
우리 둘 차이, 싫증난 펀치라인, 질려"
"근데 그 이후 지금껏 뭐했어
건방진 새끼였나 솔직히 구렸어
by the way you ain't no punch line king
Blacknut tell him how to write punch line shit"

2013년 여름 한국 힙합씬에 강력하게 휘몰아쳤던 디스전, 이름하여 "컨트롤 대란"에 대한 얘기입니다. "컨트롤 대란" 속에 나온 곡은 인지도에 상관 없이 따져보면 수십 곡이 되지만,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건 Swings와 Simon D & Ugly Duck의 디스전과, E-Sens VS 개코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첫번째로 Swings와 관련되어있던 디스전부터 풀어보겠습니다.
Control은 본래 미국 래퍼 Big Sean의 곡으로, 피쳐링으로 참여하였던 Kendrick Lamar가 수많은 유명 래퍼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난 너네 전부 사랑하지만 다 죽여버릴 거라고"라는 강수를 두어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곡입니다. 이에 Joell Ortiz, Lupe Fiasco, B.o.B 등이 대응곡을 내면서 오리지널 "컨트롤 대란"이 일어났었습니다.
한국에서의 가장 첫 시작은 Swings의 "King Swings"라는 곡입니다. (그 후의 모든 곡이 그랬지만) Control MR에 훅 없이 벌스로만 쭉 이어간 이 곡은 사실 지금 돌아보면 디스곡이라기보다 그냥 강한 자기과시 곡이었는데, 중간의 가사 중 "Buckwilds, Do-main 멤번 많아 like Wu Tang / 난 혼자야 now tell me who do it like moon swings / 난 여전한 new thing, 내 가살 책으로 내면 두껜 / 너네 다 합친 것보다 더 나가 종이의 무겐"이란 가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누군가의 이름 언급도 없고 (바로 다음 줄이 "난 너네 안 싫어해, 단 누군 형이 미운 거 알아"이긴 합니다) 내용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들은 사람들 대부분이 이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죠.
바로 다음날 TakeOne과 Ugly Duck이 Control MR을 이용하여 또다시 곡을 발표합니다. TakeOne의 곡은 디스곡은 아니었던 반면, Ugly Duck은 아니나 다를까 Swings의 가사에 좀 더 직접적으로 반격합니다. 이 곡은 벌스 전체가 Swings에 대한 공격으로 이뤄져있을 뿐만 아니라 후에 조금 더 구체화되는 Simon D와의 갈등도 조금 더 언급하였죠. 같은 날 야수도 Swings에 대한 디스곡을 발표하였지만... 이미 관심은 이쪽으로 쏠립니다.
그리고 하루만에 Swings는 8분을 넘어가는 반격곡을 발표합니다. 사실, "King Swings"가 처음 나왔을 때 랩에 실망하며 비난을 던진 사람들이 많았는데, part 2라는 부제를 단 "황정민"은 내용 면에서 이슈도 이슈였지만 힘 빡 들어간 그의 분노 섞인 랩에 수많은 이들이 반해서, 처음에 Ugly Duck 편을 들겠다는 사람들마저 편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한편 내용 면에서는 처음에는 Ugly Duck에 대한 디스로 시작하는 듯하였지만, 초중반부 돌연 Simon D에 대한 대량 공격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그 내용 역시 팬들은 몰랐을만한 아주 민감한 내용, 예를 들면 JTONG을 포함한 관계나 E-Sens가 Amoeba Culture에서 나갈 당시에 있었던 일을 언급하였고, 당연히 팬들은 뒤집어졌습니다. 이때까지의 디스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가시 돋힌 곡이었기에, 사람들은 흥분했고, 특히나 Simon D가 곧 내놓을 것이라 생각되는 반격곡에 더 흥분했었죠. Ugly Duck도 Format이라는 곡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화제가 이미 Swings VS Simon D로 옮겨있을 뿐 아니라 Ugly Duck 가사 내용 자체가 강하지 못 하였기 때문에 금방 묻히고 맙니다.
마지막으로 Simon D와 Swings가 한 곡씩 치고박고 이 디스전은 끝이 났는데, Simon D는 첫번째 벌스에서는 E-Sens에 대한 미안함과 그 사이에서의 감정을 토로한 후, Swings에게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섭니다. 특히 Swings의 "황정민"에 등장하였던 JTONG 얘기에 대한 그의 입장도 같이 실려있었죠. 연이어 발표한 Swings의 "신세계"는 이번 디스전의 마지막 곡이라는 그의 입장 표명답게 강하게 날이 서있다기보다는 사태를 정리하는 듯한 뉘앙스가 강했지만, 그래도 그를 향한 조롱과 비난을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디스전을 즐기던 사람들도 이 시점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던 래퍼 둘이 개인적인 문제로 치고박는 모습에 지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에, 어떻게 보면 적당한 시점의 마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이걸로 디스전은 종결되었고, 워낙 컨트롤 대란은 유명했던 사건이었기 때문에 공중파 방송 토크쇼에도 가끔 가끔 언급되곤 하였습니다. 토크쇼 분위기가 그렇듯 Swings나 Simon D가 게스트로 출연하면 화해의 메세지를 얘기하라며 분위기를 끌어가곤 했고, 둘은 그에 따라서 사과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모습도 간간히 눈에 띠었는데.. 진짜 그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한편 이 디스전 사이에 아주 조용하게 지나간 Swings 디스곡들이 있으니 (아마추어들의 Swings 디스곡은 많았지만 그나마 조금 알려져있던 MC의 곡을 꼽아보자면) 야수와 Nafla의 곡이었습니다. 다만 야수는 예나 지금이나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하는 MC였고, Nafla는 당시만 해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에 크게 거론되지 않고, 지금에 와서야 가끔 과거 모습으로 얘기되는 듯합니다. 특히나 이들은 메인 디스전처럼 개인적인 감정이 강하게 뒤섞여있지 않았으니까요.


E-Sens - You Can't Control Me
"이거 듣고나면 대답해. 개코.
지난 5년간 회사안에서 날 대했던 것 처럼
뒤로 빼지마 날 위한 마지막 존중.
미리 거절했으니 병사 대 병사로 전투."

개코 - I Can Control You
"선풍기 랩 회전 모드에 바람 세기는 허풍
휩쓸리는건 너같이 관심병 환자들뿐
암적인 존재 니 존재 자체가 독
아마 십년후에도 프라이머리의 독이 니 대표곡"

E-Sens - True Story
"못된 형이 해줬던 마지막 홍보.
뭐 받을 거 다 받고 쫓겨나더니 지 욕보이는
멍청한 놈 만드네. 니 속 훤히 다 보여
내 똥 냄새는 어떻게 참았어 개코면서."

Control 대란 전에서 Swings VS Simon D가 치열하게 벌어지는 사이 또 하나의 대박 사건이라면 바로 E-Sens VS 개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직 Swings의 디스전이 제대로 벌어지기 전 E-Sens는 "You Can't Control Me"를 발표하였습니다. 곡의 전반 3/4는 어찌 보면 평범한 가사였던 반면, 돌연 등장하는 가사 "이거 듣고 나면 대답해 개코"에 많은 리스너들이 뒤집혔고, Simon D 역시 가장 인상적인 가사였다고 후에 언급한 적 있죠.
며칠 후 개코가 자신의 트위터에 "컨트롤 비트를 다운 받았습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트윗은 후에 누군가를 디스할 작정이라는 의미로 말하는 일종의 유행어가 될 정도로 파장이 컸고, 그다음 발표된 곡이 "I Can Control You"였습니다. 말마따나, 다이나믹 듀오는 한국 힙합씬에서 부정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거물이었고, E-Sens 역시 최고의 실력을 가진 래퍼였기에 둘의 싸움은 그야말로 거인의 대결이었고, 특히 대중적인 래퍼로의 이미지가 굳었던 개코의 거친 이미지를 이렇게 드러낸 곡이 없었기에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디스전의 마지막은 E-Sens가 차분하게 자신의 진실을 털어놓는 "True Story"였습니다. 더 이상의 반격은 없었죠. E-Sens가 드러낸 얘기는 그야말로 충격적으로, Amoeba Culture가 자신을 부당하게 취급한 사실을 하나하나 고발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둘의 디스전을 랩 대 랩으로 평가하는 것은 사람마다 의견이 갈리고, 아마 승패를 나눌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디스전 후 Amoeba Culture의 이미지는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Crush, Zion.T 등을 영입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Amoeba Culture에게는 뼈저린 손해였죠. Simon D 역시 자신의 "Control"에서 이에 대한 느낌을 짧게 언급한 후, AOMG로 옮겨가게 됩니다. 어느모로 봐도 씬을 뒤흔들었다는 말이 딱 맞는 디스전이었습니다.

지백 - Lose Control
"그 대상은 아웃사이더 대장놀이 오타쿠
늘 자비로운 척하며 뒤론 니가 잃어버릴게
뭔지 계산하고 밑에 말들을 움직여
그래 말빨이 좀 되니까 사기를 쳐?"

Deffinite - Out of Control
"넌 언더에도 가요판에도 어디에도
섞이지 못해. 여기라도 껴
왕따인 형 위해 판 벌려준 동생들
시속 300km로 바람을 가르며 달려와봐 언제든"

Swings VS Simon D, E-Sens VS 개코로 한국 힙합씬에 가려졌던 진실들을 속속들이 드러나는 가운데 비교적 조용하게 지나간 디스전이 있었으니 지백과 Deffinite의 Outsider 디스였습니다. 지백과 Deffinite는 Sunday 2PM (현 CMYK)이라는 팀의 멤버로 시작했고, 초창기를 Outsider의 레이블 Blockbuster Records에서 오랫동안 함께 하였기에 둘의 불화 역시 예상치 못한 것이었죠. 디스곡을 발표할 당시 둘은 Blockbuster Records에서 나와 (나왔다기보다는 Outsider의 군복무 기간 동안 Blockbuster가 활동 중단됨) Factory Boi Production으로 소속을 옮긴 상태였습니다.
E-Sens VS 개코와 약간은 유사하게, 지백과 Deffinite의 곡은 그들이 Blockbuster에 있을 당시 당했던 부당한 대처들을 고발하는 형태입니다. Outsider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해결된 일을 이제 와서 언급하는 것을 이해 못 하겠다.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라고 밝혀 맞디스는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에 실망하였지만 어떻게 보면 컨트롤 대란으로 '알지 않아도 될 진실을 너무도 많이 알아버린' 상태였기에 크게 이슈가 되지 않고 지나갔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2013.11
Jolly V - Bad Bitches
"입이라고 뱉어봐 씨발 그게 랩인가
누가 시키면 하는 게 힙합인가
입에 바나나 하얀 속살 오빠
여자 에미넴, 여자 아웃사이더 아직도 몰라"
"AMRT ur pussy crew
보여준 건 니 육덕진 바디뿐
홍등가에 언니들 좀 봐 dejavu
그래도 언니들은 밥값은 해낸다구"

Tymee - From Your Bitch
"잠들어있던 MC 그래.. 잘잤어?
그땐 트윗질하더니 이제야 일어났어?
두손가락 올리고 외치라고 Vs up?
쌍 fuck you 이게 내 답장이야 됐어?"

Kitti.B - I'm a WOMAN
"여자 타이틀 거부 안해도 남자처럼 보여
계속 작업을 해도 아무도 관심없어 보여
니 음악? 눈물이 고여 실생활? 거의 소년
FUCK YOU jolly boy"

요안나 - Hot Ladys
"스스로 bad bitch 아니그냥 bad witch
여자라서 행복한게 아닌 just bad witch
그저 내세울게 그것뿐인거지
빗자루로 쓸어내린 그 song is creepy "

최삼 - Diss Time
"의도가 다분한 사실 따분한
지저분한 니말 도대체 언제쯤이면 다 끝나
이 따끈한 판에 왠 졸리븨 말이 다 맞구만
좀 그만 이제 걸레 물은 입 다물어"

이번에는 여성 래퍼들간의 디스전입니다. 당시 막 SouLime Sound에 합류하여 정식 데뷔를 준비 중이던 Jolly V는, 2013년 11월 무료 공개로 씬의 여성 래퍼, 특히 Tymee와 Kitti.B에게 강력한 공격을 날리는 트랙을 공개하였습니다. Tymee는 당시 막 dline Entertainment와의 계약을 불미스럽게 마치고 Tymee로 이름을 바꾼 후, 아싸 커뮤니케이션에 합류하여 활동을 준비 중이었죠. 그 기간 동안 "Control 대전"에 내놓았던 Tymee의 곡이 근본적인 이유였을까요? 한편, AMRT (Amorette)라는 크루를 조직하였지만 처음보다는 아쉬운 활동을 보여준 Kitti.B를 향한 디스도 3절을 차지하였습니다.
이에 3일 후에 Tymee에게서 먼저 반격이 왔습니다. 가사의 시작부터 "Piggy V"라는 공격과 함께 4개의 verse를 꽉 채워 나온 트랙이었죠. 이 공격성은 Tymee 특유의 쏘아대는 플로우가 어울려 훨씬 빛을 발하였고 리스너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지만, 한편으로는 음악성이 아닌 외모에 대한 비하도 섞여있어 그때문에 이런저런도 비난도 받았습니다.
같은 날 공격 받은 마지막 한 명의 래퍼 Kitti.B도 반격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Tymee에 비해 약하다는 느낌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그저 대응이 약간 늦었기 때문일까요? 디스전 관심의 초점은 이미 Jolly V와 Tymee 사이로 옮겨졌고, 이 디스곡은 비교적 주목을 받지는 못 하였습니다.
디스곡 자체는 여기까지 나왔지만, 이 '사태'에 대해 언급하는 곡이 두 곡 더 나오긴 했습니다. 이름은 잘 알려져있지 않던, 부산 힙합크루 Grand Prix 소속의 요안나와 여러 장의 싱글 및 믹스테입을 발표했던 최삼의 곡이 그것이었는데, 인지도 면일 수도 있고, 실제로 음악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하여서 거의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 트랙들은 특정 인물을 대상으로 삼은 것이 아닌 디스전 자체에 대한 감상을 토로한 곡이었습니다.
아무튼, 음악적으로는 흐지부지 종결되는 듯하더니, 엉뚱하게도 엠넷에서 이걸 기회로 잡아 방송에 써먹게 됩니다. 그 시작은 쇼미더머니 시즌 3에 Jolly V와 Tymee가 함께 참여했던 것부터였고, 후에 나왔던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 1에서는 아주 노골적으로 아이템으로 삼았죠. 방송에서 둘은 강한 디스를 주고 받고 욕도 하고... 했지만 결국 나중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면 이제 개인적인 감정은 없는 걸로... Kitti.B는 시즌 2에 참여해서 이 화해의 장(?)에 끼지 못하였습니다.

2014.1
권을 - Fuck Sniper Sound
"내 편도 없고 여긴 위선자만 가득해
나간 형들이 못한 말 공개적으로 내가 해
절대 못 받았지 합당한 대우
권력 앞에서 권리도 못 외쳤던 등 터진 새우"

권을은 Sniper Sound를 통해 데뷔한 듀오 EgoBomb의 멤버입니다. 한 장의 싱글을 발표하였고 이를 전후로 하여 여러 Sniper Sound 내의 발표 작품에 참여하였죠. 그러던 그가 2014년 1월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발표한 곡입니다.
제목부터 내용까지 추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매우 직설적인 디스곡입니다. 가사에선 그가 내내 받았던 부당한 대우들에 대해서 풀어놨고, 약자로써의 설움으로 끝을 맺고 있죠. 이는 특히 Outsider와 Sniper Sound 사이의 갈등이 불거져있던 상태에서 발표되었기에, 마치 컨트롤 대란 때의 Amoeba Culture처럼 Sniper Sound도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은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한 Sniper Sound의 특별한 해명이나 반박은 없었고, 권을은 다시 그렇게 잊혀졌다는 건 또다른 씁쓸한 사실인듯 합니다.

2014.8
Sikboy - San-E Diss
"Welcome mothafuckers, 이건 내 rap circus
존나 띠꺼운 San-E 깝치다가 한 방 먹었으
와서 부검해 이 새끼 똥꾸멍에
별의별 개 변태 걸레 정액 꽉 찼어 다 turn up!"

2014년은 San-E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부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를 지지해주던 언더 팬들에게 버림 받은 해였습니다. JYP Entertainment를 나와 Brand New Music으로 옮기고 나서 팬들이 목말라하던 힙합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했던 그가 실제로는 "아는 사람 얘기"나 "한여름밤의 꿀" 등으로 인기를 얻는 모습이 못마땅했기 때문이죠.
한편 Sikboy는 LA에서 활동하는 재미교포 2세 래퍼로, 과거 한국 언더그라운드에 믹스테입이나 여타 앨범 참여로 이름을 남긴 바 있습니다. 그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던 이 곡이 호응을 받았던 것은 어찌 보면 이러한 배경이 있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그는 함께 올린 글을 통해 8월 23일 LA에서 벌어진 산이 공연 오프닝을 맡았었는데, 당시 느낀 불만을 곡으로 옮긴 것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대부분의 리스너들에게는 흔하게 벌어지는 '아마추어의 메이저 MC 디스'였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잊혀졌지만, 이후 Sikboy는 LA 힙합씬을 다룬 한 다큐멘터리에서 당시 겪었던 고충을 토로한 바 있었습니다.


2014.9
MC Sniper - 왜
"형님은 나처럼 차트 1위 못해
봤기에 나를 이해 못해
이게 널 위해 뛴 우리에게 할 소리냐
그렇다면 나는 목메"

KK - 로시난테
"당한 너도 마찬가지 방법
당해 놓고 그저 방구석에 박혀
정확히 언급 안하면서 돌려 말하며
그저 숨 고르기 바뻐"

MC Sniper - 자러가자
"가면 우울증 환자 이 버릇없는 새끼
이건 1절에 불과하니 부려봐 네 객기
캐 내기 전엔 철광석에 불과했던 옥철이
철없이도 까불어대니 너는 내가 꼭 처리"

MC Sniper와 Outsider (더 정확히는 Sniper Sound와 Outsider)의 갈등은 2013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Outsider는 돌연 Sniper Sound 전속 계약 해지 신청 및 미정산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였고, MC Sniper는 이에 질세라 동의 없이 발매를 앞둔 4집에 대한 음반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여 법정 싸움이 시작되었죠.
이 와중에 나왔던 첫 노래가, 당시 Sniper Sound에서 시리즈물로 발표하던 "Not in Stock"의 네번째 싱글 "왜"입니다. 이 곡은 Outsider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누가 봐도 Outsider에 대한 진한 아쉬움과 실망을 토로하고 있었죠. Outsider는 맞디스를 내놓지 않았지만, 다음달 Keikei "Re: Y"라는 부제를 가진 곡 "로시난테"를 발표하였습니다.
2015년 3월 법정 분쟁이 마무리되기 전 마지막으로 이 디스전에서 발표된 곡은 "자러가자"로 오랜만에 MC Sniper가 솔로 컴백하였던 앨범 "B-Kite 1"에 실려있습니다. 평소 디지와의 디스전에서도 직접적인 맞디스를 하지 않았던 그가 "자러가자"에서는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풍기며 강한 디스를 뱉었고, 피쳐링한 BK 역시도 Outsider를 겨냥한 가사들을 쏟아냈습니다.
틈날 때마다 MC Sniper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던 Outsider였기에 이 사건은 과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물론 당시 한켠에서 벌어지던 컨트롤 대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지만). 적어도 법적으로는 합의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혹자는 Outsider의 "20"에 나오는 "디스나 비프엔 관심 없지만", 그리고 MC Sniper의 "Dynasty"에 나오는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기에"가 이 디스전을 염두에 두고 쓴 가사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2014.9
Jay Kidman - R.E.B.O.O.T. (Lil Boi)
"서로들 싸우기만 하지
확신하게 된 건 얼마 전 어떤 회사의 cypher
랩퍼 대 랩퍼 레이블 대 레이블
도전을 받았네 its time to repay you"

디스라고 하기는 좀 무리이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언급이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곡은 당시 Grandline Entertainment 소속 프로듀서 Jay Kidman의 디지털 싱글에 실린 Grandline의 단체곡이었습니다. 여기에 실려있는 Lil Boi의 가사가 바로 '디스' 파트인데요.
이 곡의 배경은 2014년 5월 케이블 프로그램 "4가지 쇼"에 AOMG가 출연했을 당시 마지막에 나왔던 Cypher입니다. 당시 Simon D의 가사를 보면 "누릴수 있을때 누려 난 좀 착한 깡패야/
근데 One love 타령은 그만 이제 다 경쟁 관계야 huh?/래퍼 vs 래퍼, 레이블 vs 레이블/언더 vs 오버, 그 모든 것들 vs 내 이름"이란 가사가 나오는데, 특별한 누군가를 겨냥한 가사는 아니었지만 이것을 Lil Boi는 도전으로 받아들였던 모양입니다.
뭐가 됐든 이 '도전'에 대한 '답장'은 곡 하나로 끝나 별다른 여파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Lil Boi는 Show Me the Money 시즌 4에 출연하였을 때 AOMG 팀에 들어갔고, 1차 본선에서 이 가사를 다시 사용하였죠. 이건 디스가 아니라는 의미였을지... 알 수 없지만 여튼 이번 사건도 이렇게 종결됩니다.

2015.3
Fresh Avenue - Soul Mood Faker
[생략]

Kebee - Untitle "우리 함께 만든게 얼마나 아름다웠는가"
"연초에 함께 취해 기분 좋단 잠꼬대 같은 내 말이 우스웠겠네
돌이킬 수 없는 건 그대로 두고서 I'm working it
여전히 아프겠지만 그 시절 할퀴는 일은
더는 하지마 모두가 아파할테니"

이번에 얘기할 이벤트는 디스전이라고 불러야할지, 그리고 디스곡이라고 해야할지 애매한 부분이 많은 이벤트입니다. 2011년 언더그라운드의 최대 주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레이블 Soul Company가 해체하고, "The Ugly Junction"이라는 공연 브랜드와 "Fresh Avenue"라는 컬처 크루로 활동하고 있던 DJ Wegun과 화나는 "Soul Mood Faker"라는 곡을 2015년 발표하였습니다. 이 곡의 커버는 비둘기 모양을 한 '토사물'이 새의 시체를 먹고 있는데, 제목이나 커버나 DJ Wegun의 믹스CD "Soul Food Maker"를 연상케 하였습니다. 가사 자체는 사실 특정 누군가를 겨냥했다고 보기 힘들었고 본인들도 가벼운 장난처럼 만든 곡이라고 하였기에 (그래서 이 글에서는 인용 가사도 넣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런 곡으로 넘어갈 뻔했으나, 발표 직후 힙합플레이야에서의 인터뷰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즉 커버는 "샘"이라는 새를 로고로 사용하였던 Soul Company를 의도적으로 연상케 하였으며, 해체 즈음 Kebee의 운영 정책에 대해 품었던 불만이 작업의 동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사 중 "메이크업 속에 가린 여드름 크레이터"가 당시 "Crater"란 곡을 발표하였던 이루펀트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사 자체는 2012년에 적힌 것이라며 부인하였습니다). 따뜻한 추억을 가지고 있던 Soul Company 팬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한달 여가 지난 3월 Kebee는 자신의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무료 배포 곡 하나를 올립니다. 제목은 없었으나 "우리 함께 만든게 얼마나 아름다웠는가"라는 코멘트와 함께 발표된 이 곡은 자신의 과거를 씁쓸하게 되돌아보는 동시에, 화나의 인터뷰에 대한 코멘트를 하는듯한 가사로 팬들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하였죠. 디스라기보다는 키비 스타일에 맞게 진솔하게 서운함을 토로하는 곡이었고, 그래서 팬들은 더 가슴 아파했습니다.
어차피 이 이벤트는 정말 악의적인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기에 (화나는 인터뷰에서 '가정 문제가 있는 집안 같은 기분'이라며 단순히 악감정만 있는 것이 아님을 얘기하였습니다) 서로에 대한 비난, 그리고 화해는 없이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팬들의 아쉬움은 어찌 보면 당시 어렸던 팬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겪는 성장통 같았다는 느낌도 듭니다.


2015.4
B-Free - My Team
"센 척을 해봤자 나뭇가지처럼 넌 부러지지
남의 욕하곤 또 아니라지
랩병신 찌질이 산이 같이"

San E - 모두가 내 발 아래
"너는 말해 왜 디스하고 안 했냐고
묻지만 자넨 날 몰라 난 이름 까네
B Free, 아 상 탄 거 축하해
넌 평생 내 발 아래"

뱃사공 - 마초맨 (Deepflow)
"내 토와 토마토를 던져 공중파 랩퍼스
다 니 발 아래라니? 뭐 씨발 공중부양했어?"

이러한 San E의 '침체기'의 정점은 아무래도 B-Free의 "My Team"이 발표되었을 즈음일 겁니다. 당시 San E는 무료 배포곡인 "Show You the Money"란 곡을 발표한 상태였습니다. 문제가 된 건 이 곡의 내용이었는데, 가사 중 "이름 있는 랩퍼 랩에 아이돌 앉혀주는 아이디언 내껀데"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Illionarie Records의 "연결고리" 중 빈지노의 파트를 패러디한 것이었고, "Show You the Money"의 나머지 부분은 "미국 유행하는 플로우 그대로 갖다베껴" "가요 랩 지랄 너넨 표절 불법 샘플 shit" 등 Illionaire Records가 당시 공격받던 부분들을 언급한 듯한 가사가 적지 않았습니다. San E는 공식적으로 곡이 Illionaire Records의 디스가 아님을 밝혔는데, 이는 도리어 디스해놓고 겁이 나니까 숨는다는 반응을 불러와 더욱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 배경에서 B-Free가 작업한 Hi-Lite Records의 단체곡 "My Team"이 나왔고, 수많은 리스너들이 느끼고 있던 감정을 대놓고 표현한 구절 덕분에 엄청난 인기를 모았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San E의 이미지 때문에 얻은 반사이익도 다소 있는 듯하지만... 어쨌든 B-Free와 Hi-Lite Records의 주가를 올려주는데 한몫하였죠. 참고로 다른 사람들의 랩에는 디스의 의도가 전혀 없었습니다.
맞디스가 나온 것은 대략 반년 여가 지난 2015년 봄으로, San E의 새 앨범 "양치기 소년"으의 선공개곡으로써 나온 "모두가 내 발 아래"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김구라의 아들 MC 그리의 데뷔곡으로도 이슈가 되었던 이 곡은 위에 언급한 가사와 함께, 당시 "Hot Summer"로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한 B-Free를 조롱하는 짧은 스킷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디스전의 후일담은 거의 없지만, 이후 Show Me the Money 시즌 4에 Paloalto와 San E가 같이 출연하면서 일부에서는 뭔가 재밌는 쇼가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한 적도 있습니다. Paloalto가 디스한 게 아니니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애초에 없었지만요.
한편 다소 사소해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My Team의 Reddy 벌스 중 "Show me the money 치트키 안써도 한국 대표"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후 Paloalto가 Show Me the Money에 출연한 것이 틀렸다고 생각했는지 Vasco의 "맨 위에 맨 위"에는 "쇼미더머니 치트키를 쓴다고 깎아 내리더니/자폭하고 있는 꼴을 보니 사라져 내 어이"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이는 후에 언급할 Keith Ape의 발언과 그로부터 촉발된 일련의 사건들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2015.04
Csp - 맘에 안 들죠 (Back Spin)
"가랑이 찢어질라 황새 아니, 황소희
뱁새들 디제잉할 때 넌 피리만 불었지?
음악은 좆도 몰라도 좆밥들은 환호했으니
넌 의젓하고 당당한 DJ라 생각했겠지"

Soul Connection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후 Csp는 현재 Crispi Crunch라는 EDM 듀오 팀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팀이 2015년 4월 클럽 Octagon에서 공연을 하던 중, 다음 순서로 내정되어있던 DJ 소다가 음악에 백스핀 (곡을 역으로 재생시켜 중단시키는 기술)을 걸어 노래를 중단시키는 일이 일어납니다. 이번 디스곡은 그러한 배경에서 탄생하였습니다.
본래 DJ 소다는 이쁘장한 외모로 화제를 많이 모았지만 또 반면에 실력이 아닌 외모로만 승부한다며 많은 논란을 몰고 다니는 인물이었습니다. 특히 노래에 맞춰 피리를 부는 동작의 춤을 추는 것이 유명한데, 이 역시도 디제잉이 아닌 눈길을 끄는 퍼포먼스로 비쳐 좋은 평을 받지 못하였죠.
Csp의 "맘에 안 들죠"는 이러한 비난과 자신의 불만감을 모두 모아 곡 하나로 만든 결정체(?)로,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뮤직비디오와 당시 "예원 욕설 사건"으로 유명해진 '맘에 안 들죠'라는 구절이 들어간 훅까지, 이벤트성 디스곡 치고는 상당한 정성을 들인 곡입니다. 사건이 터진 후 DJ 소다 측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Crispi Crunch가 오히려 DJ 소다가 미리 틀어둔 곡에 랩을 하고 있었다는 해명을 하였지만, 실제 공연 영상을 보면 당시 Crispi Crunch는 자신들의 곡 "파티 파라다이스"를 부르고 있어 사실과 맞다고 보기 힘든 부분입니다. 공연 시간을 오버해서 일어난 해프닝이라는 설도 있으나, 정확한 사실은 아무도 모릅니다. 어떻게 보면 힙합의 중심에서는 벗어난 인물들 간의 디스전이었기에.. 이슈가 많이 되지 않았던 것은 덤이고요.


2015.07
Critic - Busanfornia
"너가 "꼭 가야돼"라고 말한다면
말리지는 않지만 프리즈몰릭 꼴 봐
너희들은 No proud 부산 City one top
진짜배기 놈들이 사는 고향"

Ban Blank - 크리틱, 아우라지 병신 들어라
"비평은 좆도 비평균 수준의 랩
이름이 아깝 지현우 "크리 틱"장애
그래서 나를 씹어? 근데 익숙해
뒷담화가 니 특기니까, B-town을 니가 대표해?"

2010년대에 들어 부산에는 두 크루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이름을 떨쳤습니다. "아우라지"와 "Grand Pics"인데요, 전자는 Rare, Masstige, Critic 등이 소속되어 활동하였고, Show Me the Money를 통해 '재발견'된 정상수도 여기 소속입니다. 한편 Grand Pics는 Scary P, 1llevn, Prizmoliq, ex8er 등이 속해있으며, 최근에는 "Cream Villa"라는 크루로 일종의 재편을 거쳐 활동 중이죠. 이번 디스전은 어떻게 보면 둘 간의 갈등입니다.
시작은 2015년 여름에 발표된 Critic의 싱글로, 이 노래에서 그는 자신의 고향에 대한 사랑을 아낌 없이 드러내다, 1절 말미에서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가겠다는 사람에게 전하는 말로 Prizmoliq을 언급합니다. 이는 Prizmoliq은 부산을 버리고 애써 서울로 진출하였지만 재미를 보지 못하였다는 내용의 디스가 됩니다.
곡이 발표된 지 이틀만에 Prizmoliq의 멤버 Ban Blank는 제목부터 직설적인 곡을 자신의 사운드클라우드에 공개하면서 반격하였습니다. 랩에 대한 공격은 물론 수많은 개인적인 일화도 함께 담아서 말이죠. 그 후의 반격은 없이 디스전은 끝났습니다.
이후 Cream Villa가 결성되어 이뤄진 인터뷰에서 Ban Blank는 이 디스전을 언급하였는데, 본래 아우라지와 Grand Pics 사이의 좋은 관계가 점차 서로 맞지 않는 방향성 때문에 멀어져버렸고, 특히 Critic에게 인간적인 실망을 많이 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좋은 관계였던 크루가 사람 하나 때문에 멀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토로하면서 말이죠.

2015.8
JTONG - 개량한복
"저 천한 종놈 산이 대가리 거꾸로 매달아 놓고
청순가련한 창놈 버벌진트의 목아질 꺾어"
"과유불급이란 옛 노인들의 말에 적절한 본보기
온갖 보석을 몸에 걸친 더 콰이엇과 도끼"

Soul Connection을 향한 강도 높은 디스로 이슈 몰이를 하였던 JTONG이 두 번째 LP "이정훈"을 내면서 공격한 대상이 있으니, 위 가사에서 보다시피 San E, Verbal Jint, The Quiett, Dok2였습니다. 이들은 당시 방영을 마친 Show Me the Money 시즌 4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였던 MC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앨범 자체는 JTONG의 독특한 판매 방식 (자신이 개설한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주문을 받아 배송)과 높은 가격으로 생각만큼 많이 퍼지지는 못 하였으나 이 곡은 선공개곡으로 나와 많은 사람들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JTONG 특유의 험한 표현으로 어떤 이들은 카타르시스를 느꼈지만 사실 곡 자체는 다소 난해한 비트 구성으로 많은 이들이 좋아할만한 곡은 어찌 보면 아니었고, 앨범 판매 방식에 있어 작은 논란에 휘말리면서 디스가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한(?) 감은 있습니다.
공격 받은 대상들에게선 아무런 반응은 없었고, 후에 The Quiett이 인터뷰에서 이 곡을 들어봤는지 질문을 받았는데 들어본 적 없고 관심도 없다는 짧은 대답으로 대응한 바 있습니다.


2015.8
TakeOne - Come Back Home
"한국힙합을 외치던 랩퍼들 어디로
한국힙합 타령하던 제이올데이씨도
이번에는 조용해 왠지 모르것네
요즘 세상 침묵은 인정하는게 돼
인스타그램을 즐겨하시던 비프리씨도
평소완 다르게 침묵을 지키시고
나는 보았다 김치 랩퍼들의 현실을
모두 Real 하지 않아 하고있지 정치를"

Owen Ovadoz - Take Two
"제발 마라 인스타, 현명한 생각~행동 임마
니 꼴리는 대로 하지 좀 마, 좋은 말
할 때 처신 똑바로 하고 열심히 go hard?
적당히 해도 중간을 갈까 말까?"

J'Kyun - Take Three
"잊지마는 크게 터졌고.
인스타그램 질은 구렸고.
인정할건 인정하고 구린건 구리다 말해.
yeah This is hiphop quotables"

Simba Zawadi - Cowardly Lion
"같이 꿈꿨어 Free 형의 Korean Dream
잠을 설친 형은 미국꿈을 꾸네
오케이션 형의 소문난 ninjas 명단에
심바는 절대 들어갈수도 없겠네"

Wikiyoung - Fuck Fuck Fuck (JayAllday)
"발언 하나 가지고 발끈해가지고
속사정도 모르고서 곡 하나 써대지
그럼 그냥 싸대기 맞고선 울겠지
바람 앞의 촛불, 그냥 넌 꺼지지"

Paloalto - Thank You and Sorry
"다구리 쳤다니, 난 좋게 풀려 했어
사람들 말을 부풀려대서
전화했더니 걘 두렵댔어
너처럼 나도 참 무력해져"

이번에 얘기할 사건은 디스전이라고 하기엔 스케일이 크고, 특정 인물을 디스했다기보다 현상 자체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시작한, 최근 들어 한국 힙합씬에서 가장 컸던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래퍼가 연루되어있고, 또 그들 간의 관계도 역시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첫 발단은 Keith Ape의 인터뷰에서부터였습니다. Keith Ape은 당시 "잊지마"라는 곡이 유튜브를 통해 미국에서 예상 못한 큰 히트를 치면서 미국 진출을 하게 되었고, 몇 차례 외국 언론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였던 흑인 음악 잡지 Complex 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Cohort 크루에 들어간 계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Cohort 말고 들어가고 싶은 크루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랩은 구리니까 ("Korean rap, it sucks. bad")"라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의도가 어쨌든 한국 힙합씬 전체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읽힐 수 있기에 이 발언은 크나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중 이에 대한 심정을 처음으로 곡으로 표현한 것이 TakeOne으로,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Come Back Home" 비트에 맞춰 녹음한 곡을 자신의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렸습니다. 이 곡은 Keith Ape을 디스했다기보다는, 그런 발언을 한 Keith Ape을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는 씬의 현실에 대해 "나는 보았다 김치 랩퍼들의 현실을/모두 Real하지 않아 하고 있지 정치를"이라는 구절로 직접적으로 표현하였죠.
후에 Keith Ape이 Complex 지에 실린 발언은 의도와 다르게 편집된 것임을 밝혔으나, Cohort 크루 소속인 Jay Allday와 Okasian ("소문내에서 이제 니 이름 뺀다" 발언. 그의 곡 "소문내"에 "제대로 해 TakeOne 같이"란 가사가 있음. 실제로 그 후 공연에서 그는 "제대로 해 Take Not 같이"라고 랩을 했다고), 그리고 Hi-Lite Records의 Paloalto가 TakeOne을 비난하는 듯한 트윗을 올리자, "정치" 논란은 재점화되었고, 당시까지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던 Hi-Lite Records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습니다.
한편 Come Back Home은 또다른 '2차 창작 열풍'을 불러와, 많은 래퍼들이 Come Back Home 반주로 랩을 발표하고 자신의 의견과 상대에 대한 디스를 하면서 마치 컨트롤 대란 때를 연상케 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제일 첫번째는 TakeOne의 편을 든 Owen Ovadoz였고, J'Kyun이 여기에 보탠 곡을 발표하였습니다 (두 곡은 뭐가 됐든 뚜렷한 디스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의견에 찬성하는 이와 반대하는 이가 복잡하게 얽혀, 위에 언급한 래퍼들 외에도 조우진 (특히 조우진의 곡은 Owen Ovadoz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Errday, Ovan, 수다쟁이 등이 곡을 발표하였죠.
특히, 당시 신인으로 좋은 평을 받으면서 인지도를 넓혀가던 Simba Zawadi의 곡은 자기 반성과 함께 좀 더 Hi-Lite Records를 겨냥한 내용으로 곡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가사에는 열흘 후 머니플렉스 쇼라는 공연에서 Hi-Lite와 만나는게 걱정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실제로 열흘 후에 Simba Zawadi는 이 공연에서 Hi-Lite와 만났습니다. 그리고 당일날 Simba Zawadi는 당사자들에게 해명을 들었다는 글과 함께 "Cowardly Lion"을 자신의 계정에서 지웠고, 이렇게 일은 일단락되는 듯하였습니다.
그러나 C Jamm이 불길을 재점화시키고 맙니다. 당시 Simba Zawadi 주변에는 갑자기 곡을 지운 것 때문에 Hi-Lite가 그를 협박했다든지 소위 '다구리'했다는 루머가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었습니다. 근데 C Jamm의 무료 배포 싱글인 "신기루"에 "심바 같은 래퍼가 디스하면 너는 다구리"란 가사가 들어가자, 씬에서 활동하는 래퍼의 입으로부터 일종의 증언을 들은 리스너들은 충격, 당황하면서 '다구리'를 사실로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머니플렉스 쇼 주최자까지 이에 대해 애매한 입장으로 일관하자 더욱 이 심증은 힘을 얻어갔습니다.
Hi-Lite 측의 '반박'도 있었습니다. Paloalto는 개인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을 통해 "Thank You and Sorry"를 통해 이번 사건은 물론 CJ와의 연수 등 여러 이슈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밝혔고, Wikiyoung의 곡에 피쳐링한 JayAllday는 좀 더 직접적인 맞디스를 전달하였죠. 하지만 이 시기 동안 리스너들은 분명히 Hi-Lite의 편이 아니었습니다. 여기까지 2015년 11월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오랜만에 이 사건들이 재조명을 받은 것은 2016년 4월, Paloalto가 힙플라디오 "황치와 넉치"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입니다. 출연 후 당시 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은 Paloalto는 자신의 입장을 풀어가기 시작했는데, 머니플렉스 쇼 당시 Okasian이 공격적으로 Simba Zawadi를 몰아세운 것은 맞으나 폭력 행위는 절대 없으며, 이후 나름 잘 풀어가기 위한 노력이 있었음을 얘기하였습니다. 특히 이에 대한 Simba Zawadi의 반응을 전해들은 사람들 중 일부는 Simba Zawadi가 피해를 부풀려 표현하였다고 이해하기도 하였으며, "신기루"를 쓴 C Jamm 역시 정확히 자신이 보고 들은 내용을 쓴 것이 아니라 부정확한 사실을 전해듣고 곡으로 만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해명에 약간 앞서 Scary'P & ex8er는 "Feel So Blessed"라는 곡 가사로 "난 고래 타고 놀다 꽂아 이건 코홀트 디스 아녀/차라리 심바 디스라 하면 얼추 맞겠네 관심종자 사절"이란 가사로 Simba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보내기도 있습니다.
모든 사태는 양자의 입장을 들어봐야한다고들 하죠. Simba Zawadi가 추가로 의견 표명을 하지 않았기에 Paloalto의 말에 또 어떤 헛점이 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San E와의 디스전으로 '득세'하던 Hi-Lite의 이미지가 추락했다가 다시 라디오 방송 한 번에 회복되고... 갈대처럼 휩쓸리는 리스너들이 씁쓸한 건 저 뿐인지 모르겠군요.


2015.11
myunDo - Who's the Real King Now
"맞다 너 축덕이라매
난 Neymar 넌 Kerlon, 딱 보이지 니 한계
묘기부릴 줄만 알고 실력없는 타입
가사는 껍데기, 생각없이 적는 라임"

Loopy - Me
"곡하나 못쓰는 새끼가 가사타령 차라리 시집내세요
아빠차 사드릴라다 실패한 니 옆에 벌레새끼 도움이 필요해
둘이 한번에 덤빌 때 끌어줄테니 올라와
I got 6 more bitches since she fuck with that king Loopy"

myunDo - L for Loser
"곡 하나 없는 나한테 털리는 bitchass loopy
너는 차라리 시집 가세요
슈퍼비 도움이 왜 필요하냐
혼자서도 충분한데 뭘"

비교적 조용하게 지나갔지만 짧고 굵었던 디스전입니다. Loopy는 LA를 근거지로 라며, "Gear 2"를 친구 집에서 라이브로 선보이는 영상이 공개된 후로 점차 주목을 받아 기대주의 위치로까지 상승했던 래퍼인데, 디스전이 벌어진 때는 그 기대를 한 몸에 받아 믹스테입을 발표한 때였습니다. 예상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로 비평적으로 삐끗하던 찰나, Superbee의 크루 김치힐갱즈의 리더이며 그와는 82HottestMCs라는 듀오를 결성하기도 했던 myunDo가 온라인을 통해 디스곡을 발표하였습니다.
둘이 곡을 한 번씩 주고 받은 후로는 아무런 뒷말 없이 끝난 디스전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추가적인 구설수가 없어 빠르게 잊혀져버렸지만, 어찌 보면 요즘 보기 힘든 깔끔한 디스전(?)이었습니다.

2015.11
Superbee - 냉탕에 상어 (Blacknut)
"이제 좀 이해 돼 Swings 형의 말
한국힙합 그냥 정치판
내 혀는 안 갖다 박아 니 똥꼬에
니 옆에 그녀 리즈시절처럼 넌 그저 old boy"

Superbee - 앰뷸런스
"Cockblo 니 대중화 가면 벗기면 속은 Diablo
너무 성실하게 정치를 해 국회의원들 뺨이 아퍼
아니다 그냥 너도 출마해봐 like kanye west 니 자질론 가능해
그때는 다음 대선 후보들도 긴장해 두번째 여성대통령의 탄생"

Superbee는 "김치힐갱즈" 크루 소속이며, 여러 래퍼들의 성대모사를 보인 "새우깡" 믹스테입으로 소소한 인지도를 벌여들였던 래퍼입니다. Show Me the Money 시즌 4 출연 후 더욱 이름을 널리 알렸으나 1차 본선 직전 떨어졌는데, 당시 결과를 인정하지 못 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어리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근데 시즌 4가 끝나고 이상 기류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우선 그가 발표한 싱글 "냉탕에 상어"가 첫번째인데, 사실 이 곡에서 Superbee의 가사는 "비열하게 날 unfair 먹인 걔네는 차 사고가 나길 저주해 영원히" (본선 곡이 "오빠차"였던 것을 빗댄 거겠죠)란 가사를 제외하면 별다른 디스가 없습니다. 도리어 피쳐링으로 참여한 Blacknut의 가사가 훨씬 더 직접적으로 Tablo를 겨냥하였죠. Blacknut의 의도는 알 수 없으나 뭐가 됐든 Superbee가 Tablo와 YG 팀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뚜렷해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이유가 드러난 것은 다름이 아닌 제3자, C Jamm의 곡을 통해서였습니다. 한국 힙합씬의 거대한 사건 중 하나였던 Keith Ape 발언 사건의 중추를 맡았던 곡 "신기루"에는 "Superbee가 떨어지니 모두가 의아해/보니까 인크레더블 하이그라운드 간다 하대"란 가사가 등장합니다. 당시 Tablo는 Highground라는 신생 레이블을 설립한 상태였고, Incredivle은 Superbee의 경쟁 상대였죠. 즉 Show Me the Money의 본선 진출자는 뒤로 내정되어있었다는 사실이 폭로된 셈입니다.
이에 동기 부여가 되었는지 Superbee가 직접 털어놓은 자신의 얘기가 "앰뷸런스"입니다. 여기엔 훨씬 자세한 내막이 담겨있고, Tablo를 주요 디스 대상으로 삼아 가사를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워낙 Hi-Lite 사건이 떠들썩하여 상대적으로 묻힌 감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화제가 되었죠. 이 기세를 틈타 "Y군"이라는 신인 래퍼가 "포크레인"이라는 곡으로 Superbee를 디스하는 일도 있었지만... 이는 거의 노이즈 마케팅이었던 것으로 여겨졌고 곧 묻혔습니다.
시선을 의식한 듯 Incredivle의 Highground 영입은 한동안 소식이 없었지만 결국 2016년 들어 영입 기사가 공표가 되었습니다. 이외에 Tablo나 Incredivle의 추가적인 발언이나 맞디스는 없었습니다.


2016.3
Blacknut - Part 2
"XXX 퇴리케이는 딴지를 걸지
그러니까 너를 찾는 곳은 "딴지" 뿐 XXX
show me가 싫대 한국힙합을 먹칠해서
그래서 너는 불렀나 봐 미니카 CM송?"

Jerry,K - 옛다 관심
"그래 니 말대로 니 놈은 그냥 찌질이가 맞아
니도 안다고 했으니 이건 디스 거리도 아냐
빡쳐서 디스한단 놈이 싱글씩이나 만들어서
발매할 때까지 어찌 식히고 잤나 몰라"

Blacknut은 특유의 직설적이고 변태적인 가사로 어딜 가나 논란을 몰고 다니는 래퍼입니다. 이는 그의 "일베" 멤버였던 이력과 엮여 극단적으로 갈리는 반응을 이끌어냈죠. 그랬던 그가 자신에 대한 각종 비판과 비난에 대해 직격타를 날린 곡이 "Part 2"입니다.
이 곡은 뮤지션 중에서는 Jerry,K 뿐이지만, 웹진 리드머의 필진 강일권, 웹진 HIPHOPLE의 bluc, 그리고 현재는 래퍼보다 팟캐스트 진행자로 활약 중인 UMC를 모두 공격합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Just Music의 단체곡 "Indigo Child"에서 Blacknut은 "니가 진짜 걱정하는 건 추락하는 니 위치지/아니잖아 세월호의 진실이"라고 랩하였는데, 이를 두고 Jerry,K, 강일권, bluc, UMC 등이 트위터로, 웹진 칼럼으로, 팟캐스트 방송으로 각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것입니다.
아무래도 곡을 만드는 입장은 Jerry'K 뿐이었으니 곡으로 드러난 반응도 Jerry'K가 자신의 Soundcloud에 올린 짤막한 곡 "옛다 관심"이 전부였습니다. Blacknut에 대한 반응이 호불호였던 만큼 디스전에 대한 감정도 나뉠 수 밖에 없지만, 어쨌든 당사자들 간의 곡 싸움은 여기서 마무리되는 양상입니다. 나머지, 즉 강일권, UMC 등도 인터뷰나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간단한 입장을 표명했는데, 대체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특히 UMC는 '이건 거의 Drake가 Afrika Bambaataa를 디스한 건데 영광스럽다'며 웃었다는..


2016.4
Kay Oh - 일러베이터
"쇼미더머니 나왔지만 너는 결국
한 번도 우승못한놈이 되는 것이 전부
아무도 몰라봐 알아보나 고갤 두리번
졸라 기분 좋아 잘됐으면 속이 쓰릴 뻔"

New Champ - 전채요리 + 곰탕 2%
"그러고보니 내게 감사한 존재 산이형, 지코
잘되는 거 너무 좋아 지킬게요 자존심 꼭
반면 곱씹어볼수록 좇 같은 놈도 있어
베이식 배에 올라타는 게이놈 이노베이터"

Innovator - 뉴챔프는 X이나 빨지
"니가 받고 싶은 건 주목이지
쇼미 출연 두 번 예선 탈락 병신
그래 그래 그래 답은 다구리네
근데 덤비놈들 생각하니 다 구리네 "

Innovator - 제목없음
"쇼미 끝나자마자 넌 대인배인척
인터뷰에서도 미안해 이노
내가 사과하니 흠 괜찮다며?
넌 이제 와 날 디스해 wassup boy?"

New Champ - 4:44
"뻥 아니고 니 디스곡 면도하며 들었어
푸 OST, Ayo할 때 피식, 턱을 그었어
난 빡쳐야 랩 나와 근데 니껀 빡이 안 가
계속 틀어놓았다가 그 사이에 잠에 들었어"

제일 최근에 있었던 디스전이고 아직 확실하게 끝났다고 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처음 디스전의 '프리퀄'이라 할만한 곡은 Kay Oh라는 무명 래퍼의 곡으로 2015년 10월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발표되었습니다. Innovator를 향한 아마추어의 디스곡이라고 하면 그냥 그렇게 지나갈만 하지만, 곡 내용에는 Innovator가 친구들을 배신하고 그들을 경찰에 밀고하여 미래를 망쳤다..는 얘기가 들어있습니다. 리스너로써는 진실을 입증할 수 없는 얘기였고, 또 적지 않게는 Kay Oh라는 래퍼의 인지도 때문에, 이 곡은 큰 반응 없이 지나갑니다.
그러던 중 2016년 4월 New Champ가 "전채요리 (+곰탕 2%)"라는 곡을 발표합니다. 이 곡은 그가 일주일마다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인 "Weekly Project"의 6번째 곡이었는데, 일명 "전채요리" 파트는 평범했다고 할 수 있는 반면, 후반부 짧게 붙어있는 "곰탕 2%"가 Innovator의 디스였습니다. 특히 이 둘은 Show Me the Money 시즌 3에서 함께 팀을 했었기에 개인적인 이야기가 들어갈 수 밖에 없었고, 앞서 Kay Oh가 언급한 과거에 대한 내용도 일부 들어가있었습니다.
이에 발끈했는지 Innovator는 하루 만에 두 곡을 Soundcloud로 발표하며 반격하였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인 평은 New Champ의 손을 들어주었고, New Champ 역시 질질 끌지 않고 "4:44"라는 곡으로 다시 반격, 판세를 굳혀가는 태세를 보여줬습니다. 만 이틀 만에 4곡이 오고 간 이 디스전이 이대로 끝이 날지 아니면 Innovator의 추가 공격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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